•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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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대표 도보축제로 자리 잡은 ‘차 없는 잠수교 뚜벅뚜벅 축제’가 올해 상반기 총 7회 운영을 통해 103만 명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며 뜨거운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서울시는 최근 발표한 설문조사 결과(표본 664명)를 통해 전체 방문객 중 약 99%가 축제에 ‘만족’했으며, ‘다시 방문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혀 시민 체감 만족도가 매우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고 전했다.


‘두 발로 그리는 낭만산책’이라는 슬로건 아래 열린 이번 축제는 지난 5월 4일부터 6월 22일까지 매주 일요일 잠수교 일대에서 진행됐으며, 우천으로 취소된 6월 15일을 제외한 총 7회 동안 평균 회당 15만 명이 찾으며 지난해 대비 약 50% 증가한 일일 방문객 수를 기록했다. 특히 잠수교 북단에서 시작된 푸드트럭 운영과 힐링존 설치가 남북단 전체로 확대되면서 방문객 체류시간과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도 다양한 세대와 관심사를 반영한 이색 프로그램들이 축제의 흥행을 견인했다. 특히 5월 25일 열린 K-POP 콘서트 ‘세븐틴 10주년 기념 이벤트(BURST Stage @잠수교)’는 21만 명이 운집하며 최다 방문객 기록을 세웠고, 5월 18일의 ‘낙화놀이x정선아리랑’ 공연, 6월 1일 서울시청 펜싱선수단의 ‘펜싱온더브릿지’ 시범경기, 6월 22일의 ‘도그 요가’ 등 기존 축제에서는 보기 힘들었던 차별화된 콘텐츠가 주목을 받았다.


또한, 한강 교량 위라는 특별한 공간에서 펼쳐지는 ‘무소음 DJ파티’는 올해 상반기 5차례 개최되어 매회 800여 명이 참여하는 등 조용하면서도 강렬한 퍼포먼스로 국내외 관람객의 발길을 붙잡았다. 여기에 가수 범진, 406호프로젝트, 취향상점 등 아티스트의 무대가 감미로운 분위기를 더하며 축제의 깊이를 더했다. 마지막 회차였던 6월 22일 ‘HappyAnd, 잠수교’에서는 해군 군악대의 웅장한 퍼레이드와 밴드 ‘유다빈밴드’의 공연으로 축제 대미를 장식, 하반기 행사에 대한 기대감을 더욱 고조시켰다.


풍성한 먹거리와 즐길거리도 뚜벅뚜벅 축제를 찾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했다. 잠수교 남북단에 자리 잡은 30대의 푸드트럭, 힐링존, 달빛 테이블, 돗자리 등은 시민들의 큰 호응을 이끌어냈고, 실제 설문조사에서는 푸드트럭이 ‘가장 만족스러웠던 프로그램’과 ‘가장 많이 참여한 프로그램’ 1위를 동시에 차지하는 등 2관왕을 기록했다.


이 외에도 수공예품을 판매하는 35개의 ‘플리마켓’과 전국 각지의 농특산물을 만나볼 수 있는 20여 개의 ‘서로장터’는 품질 좋은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하려는 방문객들로 북적였으며, 판매 실적도 주목할 만하다. 서울시에 따르면 올 상반기 푸드트럭은 약 9억 1천만 원, 플리마켓은 1억 462만 원, 서로장터는 9,843만 원 등 총 11억 1,673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회당 약 1억 6천만 원에 달하는 수치로, 축제의 경제적 파급력 역시 입증된 셈이다. 아울러 푸드트럭과 플리마켓 운영진은 축제가 종료된 이후 일부 수익금을 유니세프 한국위원회에 기부할 예정으로, 사회적 환원에도 뜻을 함께한다.


서울시는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하반기 뚜벅뚜벅 축제를 9월 28일부터 10월 26일까지 매주 일요일 총 4회(10월 5일 추석 연휴 제외) 개최할 예정이며, 시민들의 의견을 반영한 새로운 프로그램을 구성해 더욱 내실 있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박진영 서울시 미래한강본부장은 “뚜벅뚜벅 축제가 상반기 100만 명을 돌파하며 새로운 서울형 축제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며 “잠수교라는 공간이 교통을 넘어 문화와 쉼, 소통이 공존하는 플랫폼으로 확장되고 있다. 하반기에도 시민 중심의 프로그램을 통해 더욱 완성도 높은 축제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다리 위에서 일상을 벗어난 특별한 경험을 제공한 ‘뚜벅뚜벅 축제’는 이제 단순한 문화행사를 넘어 서울시의 도시 브랜드와 한강의 활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하반기 축제는 또 어떤 즐거움으로 시민과 만날지 기대가 모아진다.

KIN.KR 2025-09-13 16: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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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만 명이 걸었다…서울 ‘뚜벅뚜벅 축제’, 상반기 대성공에 하반기 기대감 ‘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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