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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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한복판을 가로지르는 청계천이 한여름 더위를 식히는 특별한 공간으로 변신한다. 서울시설공단(이사장 한국영)은 7월 11일부터 ‘2025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를 본격 추진하며, 무더운 여름철 시민들에게 시원한 쉼터와 생태 체험, 야간 조명 경관을 제공하는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이번 프로젝트는 도심 속 청계천을 자연 친화적인 여름 명소로 탈바꿈시키기 위한 공단의 야심작으로, ▲시원한 그늘을 제공하는 대형 디자인 그늘막 설치, ▲밤하늘을 수놓는 반딧불 야간경관 조명, ▲실제 반딧불이를 직접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 공간 운영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된다. 이는 단순한 시설 설치를 넘어 시민 체험과 생태적 감수성을 결합한 새로운 도심 속 여름문화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


우선, 공단은 청계천 시점부인 모전교에서 광통교 사이 약 50m 구간에 대형 디자인 그늘막을 설치했다. 이번 그늘막은 서울시설공단과 폭스바겐그룹 우리재단(청계아띠기업)의 협업으로 추진되었으며, 시각적으로도 미적인 만족감을 주는 동시에 한낮의 뜨거운 햇살을 피해 쾌적한 쉼터 역할을 한다. 9월까지 운영될 이 그늘막은 운영 종료 후 가방, 파우치 등 업사이클링 제품으로 재탄생하며, 공단은 SNS 이벤트를 통해 해당 제품을 시민들과 나누는 활동도 병행할 계획이다.


청계천의 또 다른 밤의 매력은 ‘반딧불 야간경관 조명’이다. 모전교와 광통교 사이 약 100m 구간의 수변 녹지대에 설치된 이 조명은 수풀 사이를 반딧불이가 날아다니는 듯한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조명은 태양광을 기반으로 한 자동 점등·소등 시스템으로 운영되며, 7월 기준 저녁 9시부터 다음 날 오전 5시까지 가동된다. 계절별로 일몰 시간에 따라 운영 시간도 탄력적으로 조정될 예정이다.


청계천의 생태적 매력을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도 마련됐다. 공단은 마장2교 인근 청계천 생태학교 앞 연못에 실제 반딧불이를 관찰할 수 있는 야외 생태 체험 공간을 새롭게 조성했다. 오는 7월 21일부터 23일까지 사흘간, 매일 밤 9시부터 자정까지 시민 누구나 청계천 생태연못을 방문해 반딧불이의 자연 생태를 가까이에서 경험할 수 있다. 해당 공간은 무주 반딧불이연구소의 자문을 받아 공단 직원들이 직접 조성한 것으로, 관찰과 동시에 교육적 의미도 함께 갖춘 소중한 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서울시설공단 한국영 이사장은 “이번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는 단순한 경관 개선을 넘어, 도심 속에서 자연과 교감하고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것”이라며 “앞으로도 청계천만의 차별화된 콘텐츠를 지속적으로 발굴해 서울의 대표 명소로서의 위상을 더욱 높여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최근 청계천에서는 2급수 이상의 깨끗한 물에서만 서식하는 민물고기 ‘쉬리’가 발견돼 화제를 모았다. 청계천 복원 20주년을 맞아 국립중앙과학관과의 공동 연구를 통해 청계천 전 구간에서 다양한 어종이 확인되었으며, 이는 청계천이 생태적으로 안정된 친환경 도시 하천으로 성공적으로 복원됐음을 보여주는 긍정적인 신호로 평가받고 있다.


서울의 중심에서 펼쳐지는 이번 ‘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는 도심 속에서 자연을 체험하고, 휴식과 감성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계절 이벤트로 시민들에게 오랫동안 기억될 여름날의 풍경을 선사할 전망이다.


KIN.KR 2025-09-13 16: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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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도심 속 자연 속으로…청계천 ‘여름 매력 프로젝트’ 본격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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