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중심 광화문광장이 본격적인 여름방학 시즌을 맞아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도심 속 이색 피서지로 거듭난다. 서울시는 오는 8월 17일까지 광화문광장에서 ‘여름 상상 놀이터’를 운영하며, 물놀이부터 문화공연, 역사 체험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시민들에게 특별한 여름 추억을 선사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광화문광장 재개장 3주년과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여름 문화축제로, 낮과 밤의 풍경이 다른 광장의 매력을 최대한 살린 것이 특징이다. 특히 바닥분수 일대에는 어린이와 가족 단위 시민들을 위한 물놀이 공간과 쉼터, 탈의실, 건조시설 등 편의시설이 마련돼 누구나 시원하게 여름을 즐길 수 있다.
광화문광장의 명량분수, 한글분수, 터널분수는 오전 10시부터 밤 9시 50분까지 50분 가동, 10분 휴식 주기로 운영되며, 우천이나 강풍 시에는 안전을 위해 운영이 중단된다. 분수 주변에는 파고라와 쉼터도 함께 운영돼 무더위 속에도 쾌적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해당 편의시설은 매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9시까지 무료로 이용 가능하다.
여기에 광복 80주년을 기념한 체험 프로그램 ‘상상공작소’도 마련됐다. 오는 8월 6일부터 10일까지 이순신장군 동상 뒤편 부스에서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어린이들이 태극기 팔찌, 무궁화 바람개비 등을 직접 만들며 대한민국의 상징을 체험하고 역사적 의미를 자연스럽게 배우는 교육적 콘텐츠로 구성됐다. 참가자에게는 체험 기념품으로 옥스퍼드 블록과 음료가 제공된다. 프로그램은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를 통해 사전 예약으로 운영되며, 하루 100명, 총 500명이 참여할 수 있다.
이와 함께, 전 연령대가 즐길 수 있는 야외 미션 게임 ‘상상원정대’ 모바일 스탬프 챌린지도 광화문광장 전역에서 진행된다. 시민들은 QR코드를 통해 5곳의 미션 장소를 방문하며 게임을 수행하고 스탬프를 모을 수 있으며, 완성 시에는 비치타올, 스포츠백, 음료 등의 경품도 증정된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영어 안내와 별도 QR코드도 제공돼, 국적과 관계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도록 구성됐다.
광화문광장 재개장 3주년을 기념한 특별 문화공연 ‘상상열린무대’는 매일 오후 5시부터 7시까지 광장 곳곳에서 진행된다. 음악, 퍼포먼스 등 다양한 장르의 공연이 펼쳐져 직장인과 가족 단위 관람객 모두에게 여름 저녁의 즐거움을 더한다.
한편, 서울관광재단이 주관하는 ‘2025 서울썸머비치’ 행사도 광화문광장에서 동시에 운영된다. ‘광복에 풍덩 빠지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세종대왕 동상 주변에 대형 워터 슬라이드와 수영장이 설치된 ‘워터비치존’, 모래와 쉼터가 어우러진 ‘샌드비치존’으로 구성돼 시민들에게 색다른 도심 속 해변 체험을 제공한다. 워터비치존은 수심 1m 및 0.8m 수영장과 10m, 8m 높이의 워터 슬라이드로 구성되며, 샌드비치존에는 우드 캐노피와 플리마켓, 푸드트럭 등이 함께 운영돼 먹거리와 즐길 거리를 더한다.
김창규 서울시 균형발전본부장은 “광화문광장을 찾는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물놀이와 문화 체험을 통해 더위는 식히고, 광복의 역사적 의미도 되새기는 뜻깊은 시간을 보내길 바란다”며 “광화문광장을 단순한 만남의 공간을 넘어, 다양한 체험과 볼거리, 휴식이 어우러진 복합 문화공간으로 조성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광화문광장은 이번 여름, 역사와 문화, 놀이와 쉼이 공존하는 서울의 대표 도심 속 피서지로 다시 한 번 시민 곁에 다가선다. 모든 프로그램은 무료로 운영되며, 행사와 관련한 세부 사항은 광화문광장 누리집과 서울시 공공서비스 예약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