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초시가 8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속초해수욕장 야외무대 일원에서 개최한 ‘2025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이 시민과 관광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행사 기간 동안 약 10만 명의 피서객이 속초해수욕장을 찾으며, 여름 바다와 다채로운 축제를 함께 즐기는 특별한 시간을 보냈다.
올해 축제는 ‘휴식, 재미, 신선함’이라는 세 가지 키워드를 중심으로, 속초만의 독창적인 해변 문화를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낮에는 체험형 부스와 지역 먹거리를 즐길 수 있는 공간이 운영됐고, 밤이 되면 무드 조명과 함께 감각적인 공연이 이어지며 시간대별로 다른 매력을 선사했다. 이러한 구성은 방문객들의 몰입도를 높이고, 축제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연결했다.
특히 매일 저녁 펼쳐진 다양한 장르의 공연은 여름밤의 낭만을 더했다. 경쾌한 음악과 화려한 무대 연출 속에서 가족 단위 관광객부터 연인, 친구들까지 남녀노소 모두가 함께 어울렸고, 바다를 배경으로 한 공연장은 마치 한 편의 영화 속 장면처럼 인상 깊었다.
아이들은 페이스페인팅, 플라스틱 업사이클링, 폐우유팩 바다동물 판화, 조개 모빌 만들기 등 친환경 체험 부스에서 놀이와 환경 교육을 동시에 경험했다. 어른들은 해변에 마련된 휴식 공간에서 속초 수제맥주, 닭강정, 건어물 등 지역 대표 먹거리를 즐기며 여유로운 한때를 보냈다.
속초시는 지난해부터 각 축제 현장에서 다회용기 사용을 꾸준히 장려하며 친환경 문화를 확산시켜 왔다. 이번 축제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자발적으로 다회용기를 사용하고 반납 절차에 협조해,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주었다. 이는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이 단순한 여름 축제를 넘어 지속가능한 친환경 축제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워터GPT 물총놀이 이벤트’였다. 참가자들이 “속초쿨다운”이라는 명령어를 외치자 시원한 물총 세례가 쏟아졌고, 현장은 한여름 무더위를 단숨에 날려버리는 환호와 웃음소리로 가득 찼다. 물방울이 반짝이는 해변 위에서 관람객들은 마치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즐거움에 흠뻑 젖었다.
이병선 속초시장은 “속초 칠링비치 페스티벌은 휴식과 재미, 신선함이 모두 담긴 특별한 해변 축제였다”며 “시민과 관광객 모두에게 속초에서의 여름밤이 오감으로 느끼는 소중한 추억이 되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여름 해변 행사를 넘어, 지역의 매력과 문화를 녹여낸 복합형 관광 콘텐츠로 자리매김하며 속초가 여름철 대표 여행지로서의 위상을 한층 공고히 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