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복 80주년을 기념해 고려인과 지역 주민이 함께 어울리는 ‘제1회 아산 고려인 축제’가 오는 8월 15일 충남 아산시 신창면 커뮤니티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축제는 (사)충남고려인지원협회가 주최하고 제1회 아산고려인축제추진위원회가 주관하며, 아산시가족지원센터가 협력한다. 예산 지원 없이 민간 후원과 재능기부, 신창커뮤니티센터 ‘여유’의 공간 제공, 신창마루사회적협동조합의 도움으로 마련되는 자생형 지역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아산에는 2024년 10월 기준 약 1만 1천 명의 고려인이 거주하고 있으며, 주로 둔포면과 신창면을 중심으로 생활하고 있다. 이번 축제는 고려인과 지역사회가 문화와 전통을 함께 나누며 교류하는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양한 전통 공연과 음식, 체험 프로그램을 통해 고려인의 역사와 문화를 지역민들에게 소개하고, 세대와 국적을 넘어 소통하는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정 (사)충남고려인지원협회 대표는 “의병의 후예인 고려인들이 대한민국 땅에서 다시 하나로 뭉치는 역사적 첫걸음을 아산에서 시작한다”며 “광복 80주년의 의미를 되새기고, 고려인의 삶과 문화를 지역과 나누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축제를 전국 고려인을 하나로 잇는 만남의 장이자 공동체의 중심지로 발전시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지난 2024년 7월 설립된 (사)충남고려인지원협회는 신창면에 위치하며, 고려인 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지역사회와의 상호 교류를 위해 다양한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이번 축제를 계기로 고려인 공동체가 지역사회 속에 더욱 깊이 뿌리내리고, 다문화 화합의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갈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