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푸른 바다와 청정한 자연, 그리고 오랜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충남 보령은 100여 개의 섬을 품은 해양도시로, 각각의 섬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간직한 보물 같은 여행지다. 15개의 유인도와 90여 개의 무인도는 단순한 관광지를 넘어 삶과 문화, 치유의 공간으로 주목받으며, 사계절 매력을 뽐낸다.


보령 최대 규모의 섬인 원산도는 국도 77호선 개통으로 접근성이 크게 향상됐다. 2.5km에 달하는 천연 패류 백사장과 송림, 해당화 군락이 어우러진 원산도해수욕장은 여름 막바지 더위를 식히기에 제격이다. 따뜻한 이름을 가진 효자도는 옛날부터 효자가 많이 나와 붙여진 이름으로, 추도·육도·소도·월도·허육도 등 주변 섬들과 독특한 문화권을 형성해 색다른 체험을 제공한다.


장고도는 장구 모양의 지형과 ‘장고8경’으로 불리는 절경이 여행객을 맞이하며, 전복과 해삼이 풍부한 공동어장에서 신선한 해산물과 함께 마을 주민이 운영하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즐길 수 있다. 고대도는 국내 최초 개신교 선교 활동의 역사를 간직한 섬으로, 교회와 기념공원에서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멸치·실치 어장 체험을 할 수 있다.


활에 화살이 꽂힌 형상을 닮은 삽시도는 2km 길이의 규사 해수욕장과 바닷속 샘물 ‘물망터’가 유명하다. 울창한 송림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경관은 충남에서 세 번째로 큰 섬다운 위용을 자랑한다. 충남 최서단에 위치한 외연도는 천연기념물 상록수림과 풍어당제의 전통이 살아 있으며, 국가어항으로 지정된 외연도항은 해양 영토 수호의 거점 역할을 한다.


호도와 녹도는 각각 여우와 사슴을 닮은 지형으로 이름 붙여졌으며, 전복어장, 침식굴, 초분 유적 등 독특한 자연과 문화유산을 품고 있어 가족 단위 여행객에게 인기다.


보령의 섬 여행은 단순히 바라보는 관광을 넘어 직접 참여하고 치유를 경험하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패각분모래, 굴패각, 천일염, 함초 등 풍부한 해양치유 자원과 청정 자연 속 어촌체험, 생태관광이 어우러져 진정한 힐링을 선사한다. 각 섬마다 고유한 전통문화와 역사적 스토리텔링이 살아 있어, 여행객들은 단순한 휴식이 아닌 의미 있는 문화 체험과 자연 치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다.


특히 원산도, 삽시도, 장고도, 고대도, 녹도, 외연도는 행정안전부가 2025년 ‘찾아가고 싶은 섬’ 88곳에 선정될 만큼 힐링 명소로 인정받았다. 올여름의 마지막을 의미 있게 보내고 싶다면, 자연이 주는 위로와 문화가 품은 이야기, 바다가 선사하는 치유가 기다리는 보령의 섬으로 떠나보자. 보령의 섬은 단순한 여행지를 넘어 삶의 속도를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쉼의 공간으로, 모든 여행객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있다.

KIN.KR 2025-09-13 13:2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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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문화, 치유가 함께하는 보령의 섬 여행…올여름 마무리 힐링 명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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