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고승철)는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 편의를 높이기 위해 ‘제주 버스 이용정보’ 영상을 제작, 온라인 채널을 통해 공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영상은 제주를 처음 방문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타기 전 필수적으로 알아야 할 정보를 쉽고 간결하게 담아낸 것이 특징이다.
지난해 제주도는 휴대폰 간편결제(QR 결제) 시스템을 버스에 도입하면서 외국인 관광객의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증가했다. 이에 제주도와 관광공사는 제주국제공항을 비롯해 주요 거점을 기점으로 ▲버스 주요 노선 안내 ▲색상별 버스 의미 ▲공항에서 서귀포로 이동하는 방법 등을 담은 영상을 제작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이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기획된 이번 영상은 총 12편으로 구성됐다.
특히 이번 프로젝트는 제주한라대학교 방송영상학과 학생들이 직접 참여해 기획부터 촬영, 편집까지 함께 진행하며 젊은 감각과 현장성을 더했다. 대학생들이 자주 이용하는 버스를 소재로 삼아, 외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여행 코스와 이동 패턴을 반영한 점도 눈에 띈다. 최근 외국인 관광객들이 버스를 이용해 성산일출봉·우도·함덕·월정 등 동부권과 애월·한림·신창 등 서부권의 관광지를 방문하는 흐름을 고려한 것이다.
영상은 비짓제주(Visit Jeju) 공식 SNS 채널(페이스북, 인스타그램 등)을 통해 공개됐다. 세부적으로는 ▲14편에서 환승 방법, QR 결제법, 버스 예절, 좌석 색상 의미, 무료 와이파이, 급행버스(빨간색) 정보 등 기본 이용 정보를 제공한다. ▲58편에서는 제주시에서 서귀포시로 이동하는 가장 빠른 방법, 공항 인근 핫플레이스 소개, 제주 서쪽 해안도로를 따라 서귀포로 가는 길, 버스를 이용해 한라산을 오르는 방법을 다뤘다. ▲9~12편은 서귀포 원도심 탐방, 제주 동쪽 해안도로를 거쳐 제주시로 가는 법, 공항에서 성산일출봉으로 이동하는 최단 코스, 한라산을 넘어 제주시로 가는 루트를 소개한다.
제주관광공사 관계자는 “도내 대학생들의 참신한 시각과 참여로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영상이 완성됐다”며 “제주를 처음 찾는 외국인 관광객들도 이번 영상을 통해 대중교통을 더욱 편리하고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번 ‘제주 버스 이용정보’ 영상은 외국인 관광객들에게 교통 접근성을 높이는 동시에, 제주가 친절하고 스마트한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