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도심이 8월의 마지막 주말을 맞아 축제의 무대로 변신한다.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는 중앙공원과 철당간 광장에서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이, 이어 30일부터 31일까지는 성안길 일원에서 ‘원도심골목길축제, 여름: 성안이즈백’이 차례로 열리며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낮과 밤이 다른 특별한 재미를 선사한다.
이번 두 축제는 도심 공간을 단순한 배경이 아닌 무대와 놀이터로 확장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열린 축제로 기획됐다. 청주시는 과거와 현재의 도심 매력을 동시에 살려내는 이번 행사를 통해 원도심 활성화와 도심 문화콘텐츠의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여름밤 오싹 호러페스티벌’은 29일과 30일 양일간 오후 6시부터 11시까지 중앙공원과 철당간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공포체험을 넘어 스토리텔링과 참여형 프로그램을 결합한 것이 특징이다. 관람객은 중앙공원에서 시작해 ‘호러 트레킹 공포체험’을 진행하며 귀신들의 한을 풀어주는 미션을 수행하고, 철당간 광장으로 이동해 귀신들의 인간 시절을 배우들의 연기를 통해 만나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초급·고급 코스로 나뉜 체험에는 무두귀, 저승사자, 손각시, 팔척귀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며, 세 코스를 완주하면 ‘응원 부적’도 받을 수 있다.
무대 프로그램 또한 풍성하다. 첫날에는 호러 퍼레이드, 시바 크루의 군무댄스, 마술사 원태윤의 매직쇼, 시민 사연을 담은 공포 라디오가 무대를 채운다. 둘째 날에는 호러 퍼레이드와 함께 호러 코스프레 대회, DJ 오버더블루의 DJ 파티가 열려 축제의 분위기를 최고조로 끌어올린다. 호러 코스프레 대회는 성인부와 어린이부로 나뉘며 아이패드, 항공권, 문화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이 준비됐다. 철당간 광장에서는 호러 야시장이 운영돼 플리마켓, 체험부스, 타로카드, 포토존 등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부대 프로그램이 마련된다.
이어 30일부터 31일까지는 성안길에서 ‘원도심골목길축제, 여름: 성안이즈백’이 진행된다. 이번 축제는 2000년대 성안길의 전성기를 Y2K 감성으로 재현하는 도보형 축제로,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시민들에게 추억과 감성을 전한다. 로데오거리와 옛 롯데시네마 광장에서는 ‘춤추는 곰돌의 랜덤댄스’, ‘성안길 레트로 스윙 파티’, 청소년·청년 뮤지션이 꾸미는 ‘Y2K 음악중심’, 브라스밴드 공연 ‘Y2K를 그대에게’, 뮤지컬 특별무대 ‘그리고 그리스’ 등 다양한 무대가 마련된다.
체험형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원도심 골목길 투어’에 참여해 성안동 곳곳에 숨어 있는 8명의 캐릭터 ‘성안이’를 찾아 미션을 수행하면 팝업 오락실 이용권과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또 Y2K 메이크업과 패션 체험, ‘오락실 챔피언 대회’, 레트로 게임 미니게임 천국, 키링 만들기 등 세대를 잇는 체험 콘텐츠가 풍성하다. 성안길 상점가와 연계한 할인 이벤트, 인생네컷 촬영, 플리마켓 ‘꿈이룸’, 헌혈 이벤트 ‘성안길 피로 회복’도 함께 진행된다.
시 관계자는 “낮에는 원도심 골목길에서 추억과 감성을, 밤에는 중앙공원에서 스릴 넘치는 공포체험을 즐길 수 있다”며 “이번 주말, 청주 도심이 선사하는 두 가지 색깔의 축제를 만끽해 보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