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시가 올 추석 연휴 기간 동안 전국적인 관광객 몰이에 성공하며 ‘대한민국 대표 해양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여수시에 따르면, 추석 연휴가 포함된 10월 3일부터 12일까지 10일간 여수를 찾은 관광객은 총 68만 4천여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방문객 수(26만 명)보다 약 2.6배 증가한 수치로, 본격적인 가을 여행철을 맞아 여수 관광의 인기가 급상승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추석 직후인 7일과 8일 양일간 방문객이 집중되며 주요 관광시설과 숙박시설이 북적였다. 주요 숙박업소의 평균 투숙률은 69.7%를 기록해 연휴 초반부터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가을바람이 선선하게 불던 이번 연휴 기간, 여수의 대표 관광지인 오동도와 여수세계박람회장, 향일암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여수 해상케이블카와 예술랜드, 해양레일바이크 등 체험형 관광 명소에는 가족 단위 관광객이 몰려 활기를 더했다.
여수시는 이번 관광 성수기에 대비해 ‘관광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주요 관광지에 관광안내소와 교통대책반을 배치해 방문객의 편의와 안전을 확보했다. 또한 주차 안내 요원과 자원봉사자를 투입해 관광객 이동을 지원하는 등 세심한 행정 서비스를 펼쳤다.
특히 시는 단순 방문형 관광을 넘어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을 위해 야간관광 프로그램을 확대 운영했다. 낭만적인 바다를 배경으로 진행된 ‘동백 무비 나이트’, 감성 가득한 ‘캔들라이트 콘서트’ 등은 관광객과 시민 모두에게 호평을 받으며 여수의 야간관광 경쟁력을 한층 강화했다.
여수시 관계자는 “이번 추석 연휴 동안 여수를 찾은 귀성객과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해양도시의 매력과 따뜻한 환대를 만끽하셨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관광 인프라 확충과 콘텐츠 개발을 통해 글로벌 해양관광 휴양도시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여수시는 향후 겨울철 해양야경 명소를 중심으로 한 ‘야간 경관 관광 프로젝트’와, 지역 문화예술인과 협업한 ‘여수 아트버스킹 페스티벌’ 등을 연이어 추진하며 사계절 관광도시로의 도약을 준비 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