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9(수)
 

 

조선시대 한양의 젖줄이자 물산의 중심지였던 마포나루가 가을마다 다시 살아난다. 마포구(구청장 박강수)는 오는 10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월드컵공원 평화광장 일대에서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마포 품多, 새우 담多, 축제 잇多’를 슬로건으로 내건 올해 축제는 전통을 이어가며 세대를 아우르는 소통의 장으로 꾸며진다. 김장철을 앞두고 질 좋은 새우젓을 시중보다 10~15%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새우젓 장터는 물론, 새우를 주제로 한 다채로운 체험과 공연, 환경을 생각한 친환경 축제로의 변화까지 더해져 시민과 관광객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축제로 준비됐다.


축제의 서막은 17일 오전 10시 30분 ‘마포나루 사또행차 행렬’로 열린다. 새우젓을 가득 실은 황포돛배의 입항을 맞이하기 위해 마포구청 앞에서 월드컵공원 평화광장까지 이어지는 행렬은 취타대, 풍물패, 주민 공연단이 함께 어우러지며 옛 포구의 활기를 되살린다. 행렬 도착지에서는 ‘입항 재현 개장식’이 펼쳐지고, 난지연못에는 LED 황포돛배가 띄워져 밤이면 과거와 현재가 어우러진 아름다운 장관을 연출한다.


이와 함께 1880년대 마포나루 여객선부터 1990년대 마포구의 변천사를 담은 ‘마포 옛 사진전’이 열려, 방문객들에게 지역의 역사와 문화적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시간을 제공한다.


올해 축제는 남녀노소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풍성하게 꾸며졌다. 가족 단위 방문객을 위한 ‘엄빠랑 축제가자’ 코너에서는 스마트폰을 이용한 ‘새우잡기 AR게임’, ‘새우처럼 림보 대회’, ‘새우목걸이·슬라임 만들기’, 어린이 타투·네일 체험 등 흥미로운 콘텐츠가 상시 운영된다. 또한 17일에는 외국인 관광객과 함께하는 ‘새우젓 김장 담그기’ 체험이 열려 한국 전통의 맛을 직접 경험할 수 있다.


18일에는 반려견과 함께 즐기는 ‘마포 반려동물 문화축제’가 열리고, 19일에는 부모와 아이가 함께 참여하는 쿠킹클래스 ‘엄빠랑 요리하새우’가 진행된다. 여기에 어린이 환경뮤지컬, 구민 건강걷기대회, 효도밥상 마라톤, 싱잉볼 명상과 요가 프로그램 등 다양한 시민 참여형 행사가 마련돼 모든 세대가 즐길 수 있는 종합 축제로 구성됐다.


축제의 밤은 음악으로 물든다. 17일에는 마포구립합창단과 윈드오케스트라가 함께하는 ‘우리동네 작은음악회’가 열리고, 18일에는 마포문화원 국악관현악단의 무대에 이어 구창모, 최성수, 권인하, 박강성 등 7080 레전드 가수들의 콘서트가 펼쳐져 가을밤을 낭만으로 채운다. 이어 TV조선 ‘싱코리아’ 무대에서는 박서진, 숙행, 남궁진, 최우진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이 흥겨운 공연을 선보인다.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남진, 이찬원, 강진, 한혜진 등 국내 정상급 가수들이 축제의 대미를 장식한다.


시민들이 가장 기다리는 새우젓 장터는 강경, 광천, 보령, 소래, 신안, 부안 등 전국 유명 산지의 8개 업체가 참여해 고품질 새우젓을 시중보다 10~15% 저렴하게 판매한다. 판매 전 원산지와 품질 검수를 철저히 진행해 안심하고 구매할 수 있으며, 전국 16개 자매결연 지자체의 농·특산물 장터도 함께 운영돼 풍성한 먹거리와 볼거리를 더한다.


특히 올해 축제는 ‘친환경 축제’를 지향한다. 먹거리 장터에는 다회용기를 전면 도입해 쓰레기 배출을 최소화하고, 불꽃놀이 대신 드론라이트쇼를 진행해 환경오염 없이도 장엄한 빛의 향연을 선사할 예정이다.


박강수 마포구청장은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서울의 전통과 지역문화를 잇는 대표 행사로, 올해는 구민이 주인공이 되는 참여형 축제로 한 단계 더 발전했다”며 “전통과 예술, 그리고 친환경이 어우러진 이번 축제에 많은 시민이 함께해 주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한양의 물산이 오가던 옛 마포나루의 정취와 함께 펼쳐지는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는 전통의 맛과 흥, 그리고 세대가 공감하는 축제의 즐거움을 모두 담아낸 서울의 대표 가을 축제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KIN.KR 2025-10-30 13:15:54
태그

BEST 뉴스

전체댓글 0

  • 3899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양의 젖줄, 전통의 맛과 흥이 되살아난다… 제18회 마포나루 새우젓축제 17일 개막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