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의 화려한 불빛 대신 농촌의 따뜻한 정취 속에서 펼쳐지는 색다른 가을 축제가 홍천에서 열린다. 홍천군은 오는 10월 31일(목) 화촌면 고인돌 캠핑장에서 ‘제2회 홍천 할로윈 호박 축제’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축제는 지역민 100여 명을 초청해 가족 단위로 함께 즐길 수 있도록 기획된 지역 밀착형 문화축제로, 외래문화인 할로윈을 지역 특산물인 ‘홍천 호박’과 결합시킨 점이 특징이다. ‘할로윈 하면 호박’이라는 메시지를 지역 안팎에 알리며, 농촌의 자원을 문화 콘텐츠로 승화한 축제라는 점에서 의미가 깊다.
   
행사는 오후 5시부터 시작되며, 모든 프로그램이 가족 중심의 체험형 콘텐츠로 구성돼 있다. 지역민은 물론 외부 방문객 누구나 함께 참여할 수 있으며, 체험과 공연, 식사와 함께하는 화합의 장이 마련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홍천 호박으로 만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저녁 만찬(디너 파티) ▲호박 양초 만들기 체험 ▲동홍천 수제맥주 시음회 ▲분장 콘테스트(코스프레 경연대회) ▲마술 공연 ▲운동장에서 펼쳐지는 대형 모닥불 행사(캠프파이어) 등이 준비됐다. 특히 행사 현장에서는 할로윈 의상을 무료로 대여할 수 있어,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이색적인 분위기를 만끽할 수 있다.
   
행사장인 ‘고인돌 캠핑장’은 폐교를 리모델링해 조성된 공간으로, 지역 주민들이 직접 운영에 참여하며 지역 공동체의 문화 거점으로 자리잡고 있다. 단순한 행사 장소를 넘어, 주민 주도의 지속 가능한 지역문화 모델로 주목받고 있다.
   
주최 측은 “홍천 할로윈 호박 축제는 외래문화를 단순히 수용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정체성을 담아 새롭게 재해석한 시도”라며 “홍천의 농산물인 호박을 중심으로 주민과 관광객이 함께 어우러지는 축제의 장을 통해 농촌의 매력과 문화적 가능성을 알리고자 한다”고 밝혔다.
   
홍천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지역 농산물의 부가가치를 높이고, 도농이 함께 어우러지는 새로운 형태의 가을축제를 선보이며 농촌형 문화관광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