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령군이 야심 차게 기획한 '부자 뱃길 투어'가 구체화되고 있다. 이 투어는 삼성그룹 창업주 이병철 회장 생가와 부자 전설이 깃든 솥바위 등 의령의 대표적인 명소를 연결하는 새로운 관광상품으로, 지난해 처음 선보인 이후 높은 만족도를 기록하며 의령의 히트 관광상품으로 떠오르고 있다.
'부자 뱃길 투어'는 지난해 리치리치페스티벌에서 처음 공개되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열 명 중 아홉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으며, 예약 창이 열리자마자 빠르게 마감될 정도로 큰 인기를 실감했다. 특히, 투어를 체험한 방문객들은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잇는 남강을 따라가는 여정에서 천혜의 자연경관과 부자 기운을 동시에 체험할 수 있어 특별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이 투어는 의령군이 정부의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코스 개발 계획에 발맞추어,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연결하는 남강 뱃길 사업의 일환으로 기획되었다. 참여자들은 약 8.5km의 뱃길을 무동력 배로 1시간 동안 이동하며, 다섯 곳의 주요 관광지를 문화해설사의 안내와 함께 둘러본다. 부자 기운을 간직한 솥바위, 소원을 이루는 탑바위, 이병철 생가 등 주요 명소를 방문하며, 투어 후에는 의령의 신선한 농특산물로 만든 '부자 한 상 리치 도시락'을 맛보는 것이 투어의 마무리다.
참가자들은 "부자 기운과 자연을 함께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라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으나, 한편으로는 개선이 필요한 점들도 지적했다. 한 시간의 뱃길 코스가 다소 지루하다는 의견이 있었으며, 임시 선착장이 협소하고 안전하지 않았다는 피드백이 있었다. 이에 의령군은 개선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오태완 군수와 관계자들이 직접 현장 답사에 나서 문제점을 파악하고, 코스를 15분, 30분, 1시간으로 나누어 관광객의 취향에 맞춘 선택을 제공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이와 함께, 쾌속선 도입과 안전한 선착장 건설 등도 검토되고 있다. 선착장 위치로는 과거 낙동강에서 부산배가 드나들었던 화정면 장박마을의 옛 큰 나루터가 최적지로 꼽히고 있다. 이곳에서 시작되는 '명품100리 부자 설레길'과 연계한 도보 여행 코스 개발도 검토 중이다.
또한, 의령 남강의 자연 생태계를 체험할 수 있는 생태 관광 프로그램도 추가할 계획이다. 남강 주변에는 다양한 수생식물과 함께 왜가리, 물떼새, 가마우지 등 희귀 조류가 서식하고 있어, 자연 속에서 생태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는 것이다.
의령군은 '부자 뱃길 투어'를 통해 대한민국 부의 상징인 솥바위와 이병철 생가를 K-관광콘텐츠로 확고히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대학생 60명이 참여한 투어에서 큰 호응을 얻은 것에 자신감을 얻어, 올해는 평택 주한미군 가족을 초청하는 계획도 협의 중이다. 또한, 외국인 팸투어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해외 방송사도 초청해 글로벌 축제로서의 가능성을 타진할 예정이다.
올해 리치리치페스티벌은 10월 3일부터 6일까지 열리며, 매일 100명씩 일반 관광객 신청을 받는다. 지난해의 높은 인기를 고려해 참가 인원수를 늘렸으며, 이미 빗발치는 문의를 받고 있다.
오태완 군수는 "정부의 대기업 창업주 생가 관광콘텐츠 확충 계획에 발맞추어, 의령군은 삼성 이병철 회장 생가 일대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개발하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며 "부자 기운이 넘치는 특별한 관광을 구체화하고 현실화해 국민에게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의령군은 이번 투어와 리치리치페스티벌을 통해 의령을 글로벌 관광지로 도약시키고, 부자 기운을 상징하는 특별한 관광상품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