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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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예술단체 '극단 산'의 연희음악극 <비밀의 노래>가 지난 12일 공연을 끝으로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작년 서울과 강원도 정선에서 첫 선을 보였던 이 작품은 올해 강원도 인제 '하늘내린센터 대공연장'에서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성황리에 공연되었다. 객석을 가득 채운 관객들은 역사와 음악, 연희가 어우러진 독특한 무대에 매료되며 감동적인 시간을 보냈다.


<비밀의 노래>는 1919년 2월 21일 고종의 죽음이 전국에 전해지는 순간부터 이야기가 시작된다. 일제의 감시를 피해 독립군들이 민족 해방을 위한 비밀 작전을 펼치는 과정을 다룬 작품으로, 그 속에서 '아리랑'이 독립군들의 비밀스러운 노래로 사용되며 강원도 정선을 기점으로 전국에 퍼져나가는 모습을 그린다. 특히 이 작품은 독립운동의 역사를 해학적인 요소와 결합해 전통 연희, 타악, 노래, 안무, 영상 등을 절묘하게 조화시켜 현대사 속 아픈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풀어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공연 중 관객들은 독립군 역할을 맡은 배우들의 진심 어린 연기에 매료되어 자연스럽게 아리랑을 함께 부르며 극의 감정선에 몰입했다. 또한 배우들의 열정적인 연기와 생동감 넘치는 타악 연주는 관객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겼다. 이건영, 정수한 등 초연부터 함께 한 배우들과 올해 새롭게 합류한 최현규, 이진경, 박서안 등 새로운 배우들이 최고의 호흡을 자랑하며 무대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


이번 공연을 성공적으로 마친 극단 산은 11월에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공연예술창작주체지원사업’ 일환으로 새로운 작품들을 선보일 예정이다. 낭독극 <소>와 단막극 <두 아내> & <부대찌개>가 그 주인공으로, 각각 오는 11월 8일과 9일에는 낭독극 <소>가 '제이원 씨어터' 극장에서, 11월 22일부터 24일까지는 단막극 두 편이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특히 낭독극 <소>는 2017년 초연 당시 큰 반향을 일으킨 작품으로, 북한에서 떠내려왔던 '평화의 소'를 소재로 한 이야기다.


한편, <비밀의 노래>를 작‧연출한 윤정환 연출은 현재 신작 <비욘드 아리랑!>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이는 윤정환 연출의 아리랑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으로, 앞서 공연된 <아리 아라리>, <비밀의 노래>의 후속작이다. 이번 작품은 1926년 나운규의 영화 아리랑이 만들어지는 과정을 다룬 이야기로, 오는 12월 강원도 정선에서 첫 선을 보일 예정이다.


추후 공개될 공연 정보는 극단 산의 공식 SNS 채널인 네이버 블로그,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문의: 02-6414-7926)

KIN.KR 2025-09-13 15:5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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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희음악극 , 성황리에 막 내려... 독립군의 숨은 이야기 담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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