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남도 나주시에서 처음으로 열린 반려동물 축제가 반려동물과 반려인은 물론 비반려인까지 모두를 아우르는 화합의 장으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나주시에 따르면, 2024 나주영산강축제 통합행사이자 반려동물 축제인 ‘광주MBC와 함께하는 멍멍파크 페스티벌’이 지난 12일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에서 개최됐다.
이번 반려동물 축제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정착시키고, 반려동물에 대한 책임 의식을 강화하며, 반려인과 비반려인 간의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기획되었다. 나주시와 광주MBC, 동신대학교가 협력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반려동물을 사랑하는 이들뿐만 아니라 비반려인들까지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으로 구성됐다.
행사에는 반려인과 비반려인 600여 명, 반려견 250여 마리가 참여했으며, 특히 약 70%가 타 지역에서 온 관광객들이라 전국적인 행사로의 발전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축제장에서는 영산강 둔치체육공원에 조성된 꽃길 코스를 반려견과 함께 걸으며 사진 미션을 수행하는 ‘미션걷기대회’, 반려동물의 특기와 외모를 뽐내는 ‘반려가족 자랑대회’, 그리고 반려동물과의 추억을 나누는 ‘스토리텔링 대회’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미션걷기대회’는 미소, 활력, 케미, 인싸 등 4개 부문에서 시상이 이루어졌고, 자랑대회와 스토리텔링 대회에서는 현장 QR 투표를 통해 우승자가 선정되어 상품이 증정됐다.
특히, 동신대학교 반려동물학과 학생들이 진행한 반려동물 예절 교육인 ‘펫티켓 교육’은 반려인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교육을 이수한 반려인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학사모를 쓰고 졸업 인증사진을 찍으며 뜻깊은 추억을 만들었다.
이 밖에도 축제장 곳곳에서는 반려동물 건강 진단을 위한 이동진료소, 반려동물 사진이 포함된 동물등록카드 발급 서비스, 동물 모양 모루 인형 만들기 체험 등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져 축제의 재미와 의미를 더했다.
나주시는 이번 반려동물 축제를 시작으로 반려동물 관련 관광과 산업을 활성화하기 위한 다양한 계획을 준비 중이다. 2025년 착공 예정인 ‘영산강 반려동물 테마파크’와 ‘반려견 플레이그라운드’ 조성 등을 통해 반려동물 친화도시로의 발걸음을 내딛고 있다.
윤병태 나주시장은 “이번 반려동물 축제는 반려인과 반려동물, 비반려인 간의 공존과 성숙한 반려문화 정착을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 되었다”며 “축제를 통해 반려동물 관광 진흥과 펫푸드 산업 활성화를 위한 반려동물 클러스터를 구축해 나주시를 반려동물 친화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나주시는 이번 축제를 계기로 반려동물 산업과 문화를 함께 발전시켜, 나주시를 반려동물과 함께 살아가는 도시로 만들어가는 데 주력할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