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1월 16일, 김포 뉴컬쳐커피 운양점에서 특별한 무대가 펼쳐진다. 술 한잔과 라이브밴드의 음악을 곁들인 연극 [틈]이 관객을 맞이할 예정이다. 이번 공연은 1920년대 금주법 시대를 배경으로, 원두 가게로 위장한 스피크이지 바에서 바텐더와 손님들 사이에 벌어지는 이야기를 생생하게 담아낸다.
연극 [틈]은 술이 금지된 시대, 소외된 사람들이 모여 교류하는 공간으로서의 스피크이지 바를 배경으로 한다. 술은 태초부터 인류와 함께한 음료이며, 역사 속에서 음악과 함께 인류의 삶을 채워왔다. 그 속에는 희로애락이 깃들어 있고, 여러 재료가 어우러져 만들어지는 칵테일은 인간 관계와도 닮아 있다. 이처럼 시대의 틈바구니 속에서 사람들이 뭉치게 되는 모습이 연극 [틈]을 통해 드러난다.
[틈]은 금지로 인해 더 끈끈해진 인간관계, 그리고 모순되고 이상해 보이지만 묘하게 친숙한 사람들이 서로의 틈 속에 들어가 어우러지고자 하는 이야기를 라이브밴드의 음악과 함께 풀어낸다. 극의 배경이 되는 뉴컬쳐커피 운양점은 실제로 카페이자 바인 공간으로, 연극 속에서 원두가게로 위장한 스피크이지 바로 변신하게 된다. 관객들은 입장 순간부터 공연이 끝날 때까지 금주법 시대 속 비밀 바에서 술을 즐기는 특별한 경험을 하게 된다.
이번 작품은 김포문화재단의 “2024 김포예술활동지원사업”에 선정된 기획으로, 김포의 문화예술 활성화를 위해 장기간의 작품 개발 과정을 거쳐 만들어졌다. 연출은 극단 랍다의 조은겨레가 맡았으며, 극작은 정혜연 작가가 맡았다. 출연진으로는 배우 이정근, 박진, 황준우가, 라이브밴드에는 안세운, 이은호, 서원진, 조은겨레가 함께하며 작품에 생동감을 더한다.
이 작품은 소극장이 아닌 커피숍 공간에서 관객과 더욱 밀접하게 소통하고자 기획됐다. 다소 서툴고 부족해 보일 수 있지만 따뜻한 정이 느껴지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술과 음악으로 채운 연극 [틈]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사람들을 비추는 무대로, 새로운 감동을 선사하고자 한다.
관객인지 손님인지 헷갈리는 이 특별한 공간에서 벌어지는 바텐더와 손님의 좌충우돌 이야기를 담은 연극 [틈]은 11월 16일 단 하루, 오후 5시와 8시, 단 두 차례 뉴컬쳐커피 운양점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