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시(시장 천영기)가 지난 8일부터 9일까지 이틀간 한산면 용호도에서 ‘제1회 통영 고양이섬의 날 축제’를 성황리에 개최했다. 이번 축제에는 주민과 관광객 500여 명이 참여해 섬 전체가 고양이와 힐링, 생태관광의 테마로 물든 특별한 시간을 만들었다.
‘고양이섬의 날 축제’는 용호도의 관광·역사·문화 자원을 기반으로 관계인구 유입을 촉진하기 위해 추진된 용초항 어촌신활력증진사업의 사회혁신프로그램으로, 세계 고양이의 날(8월 8일, 국제동물복지기금 지정)과 섬의 날(법정기념일)에 맞춰 기획됐다.
첫날 개막식과 함께 사전 공모된 ‘묘생대회’ 시상식이 열려 고양이와 섬을 주제로 한 그림·웹툰 공모전 수상작을 발표하고, 어린이·청소년 참가자들에게 격려와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마을 전역은 축제의 장으로 변신했다. 캠페인 부스에서는 펫페어, 입양 상담, 반려인 교육, ‘고양이 섬살이’ 체험 등이 운영됐고, 체험형 프로그램으로는 고양이 수제간식·터그 만들기, 천연 아로마·비누 제작, ‘할머니정원’ 감자 수확 등이 마련됐다. 여기에 워터 썸 파티, 산책길 스탬프투어, 섬활력장터 & 플리마켓이 더해져 방문객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특히 용초마을 당산 앞마당에서 열린 ‘힐링콘서트’는 MC 김승현의 진행으로 가요 무대, 전자바이올린과 피아노 연주, 소프라노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섬의 고즈넉한 밤하늘과 어우러져 깊은 감동을 전했다.
이번 축제는 단순한 관광 이벤트를 넘어 반려묘 보호와 관리, 생태자원 보존, 그리고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함께하는 어촌관광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통영시 관계자는 “이번 축제를 통해 인구 감소로 어려움을 겪는 어촌지역에 관계인구 유입 가능성을 확인했다”며 “향후 용호도를 명실상부한 ‘고양이섬’으로 발전시켜 힐링과 생태관광의 상징으로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