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서남권의 대표 관광도시인 정읍, 고창, 부안이 수도권 관광객 유치를 위해 힘을 모았다. 세 도시가 함께 구성한 ‘서남권관광행정협의회(이하 서남권협의회)’는 3월 27일부터 30일까지 서울 강남구 세텍(SETEC)에서 열리는 ‘2025 내 나라 여행 박람회’에 참가해 공동 홍보활동을 펼친다.
올해로 22회째를 맞는 ‘내 나라 여행 박람회’는 2004년 처음 개최된 이후 누적 방문객 220만 명을 돌파한 국내 최대 규모의 관광 전문 박람회로, 전국의 관광 명소와 여행 콘텐츠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행사다. 이번 박람회에는 전국 120여 개의 지방자치단체 및 관광사업체가 참가해 260여 개의 부스를 운영하며, 각 지역의 특색 있는 관광 자원을 홍보할 예정이다.
서남권협의회는 정읍, 고창, 부안 세 지역이 보유한 풍부한 자연경관과 문화유산, 지역 특산품 등 관광자원을 하나로 묶어 수도권 관람객에게 알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각 시·군의 대표 관광지를 담은 홍보영상과 사진 자료를 준비하고,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세 차례씩 이벤트를 진행해 관람객들과 소통하며 현장 분위기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특히 정읍시는 지역 특산품을 활용한 다채로운 이벤트를 마련했다. 참여자들에게는 기념 뱃지와 귀리쌀강정, 기념 엽서와 귀리(80g), 복분자 미니어처 등을 제공하며, 이벤트마다 추첨을 통해 복분자 선물세트와 귀리세트 등 지역의 매력을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경품도 증정한다. 단순한 홍보를 넘어 지역 농특산물 소비 촉진과 연계한 마케팅 전략이라는 점에서도 의미가 크다.
이와 함께 정읍시는 한국철도공사와 협업해 올해 1월부터 시행 중인 ‘지역사랑 철도여행’도 집중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KTX나 일반열차를 통해 정읍을 방문할 경우 최대 50%까지 운임을 할인받을 수 있는 제도로, 내장산의 아름다운 봄 풍경을 비롯한 정읍의 매력적인 관광 콘텐츠와 맞물려 큰 호응이 예상된다.
이학수 정읍시장은 “이번 박람회를 계기로 수도권은 물론 국내외 관광객들에게 정읍의 깨끗한 자연환경과 역사·문화자원, 그리고 철도여행 할인 혜택 같은 실속 있는 관광 정보들을 널리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고창, 부안과의 협력을 강화해 서남권 관광 활성화를 위한 공동 마케팅을 적극 펼쳐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서남권협의회는 지난 2003년 출범해 올해로 23년째를 맞았다. 정읍, 고창, 부안이 해마다 순번제로 협의회를 운영하며 지역 간 협력 체계를 공고히 다지고 있으며, 올해는 정읍시가 협의회를 주관하고 있다. 세 도시의 공동 대응은 관광객의 눈길을 사로잡기 위한 전략적 협업의 모범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