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양구군에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열린 ‘2025 청춘양구 곰취축제’가 10만 2,115명의 방문객을 기록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22회를 맞이한 이번 축제는 궂은 날씨와 연휴 혼잡에도 불구하고 가족 단위 관광객과 미식 여행객들의 발길이 이어지며 역대 최다 방문객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
축제 첫날인 3일에는 비가 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2만 1,359명이 축제장을 찾았고, 둘째 날 맑은 봄 날씨 속에서는 3만 8,205명으로 일일 최대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어린이날이자 셋째 날인 5일에는 2만 6,361명, 마지막 날에는 1만 6,190명이 방문해 총 10만 명을 훌쩍 넘는 인파가 양구를 찾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1만 8,294명이 증가한 수치로, 지난해 8만 3,821명의 방문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곰취의 고장으로 알려진 양구답게, 축제장 내 마련된 곰취 판매 부스는 연일 북적였다. 올해 준비된 곰취는 총 8.5톤(약 8,500박스)으로, 축제 기간 동안 전량 완판되는 기록을 세웠다. 지난해보다 1.5톤이나 더 많은 곰취가 판매되면서 곰취의 인기가 더욱 높아졌음을 입증했다. 특히 곰취 막걸리 역시 축제 이틀 만에 모든 수량이 소진되며 미식축제의 면모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이번 축제의 성공 배경으로는 전 세대를 아우르는 다채로운 체험형 프로그램과 세심한 현장 운영이 손꼽힌다. 곰취를 활용한 피자, 핫도그, 전병 만들기 체험, 곰취쌈 시식회, 곰취 떡메치기 등은 방문객들에게 곰취를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지역 향토음식점과 카페, 분식 코너 등에서도 곰취를 활용한 이색 메뉴들을 선보여 ‘먹거리 축제’로서의 만족도를 높였다.
특히 어린이날을 맞아 어린이와 가족 단위 관람객을 위한 프로그램들도 다양하게 마련되었다. ‘곰취 키트’ 체험존, 키즈 어드벤처존, ‘베베핀 해피콘서트’, 어린이 동요제 등은 축제장을 찾은 아이들에게 웃음과 추억을 선사했으며, 부모들로부터도 좋은 반응을 얻었다. 축제장은 연휴 내내 아이들의 웃음소리로 가득 찼고, 자연 속에서 오감으로 체험하는 가족 축제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아울러 양구군은 친환경 축제를 실현하기 위한 노력도 빼놓지 않았다. 지난해에 이어 다회용기 사용을 확대해 일회용품 사용을 줄였으며, 바가지요금 방지를 위한 바가지요금 신고센터 운영, 물가 종합상황실 및 먹거리 요금 모니터링단 운영 등을 통해 방문객의 편의와 신뢰를 높였다. 축제 기간 동안 큰 불편 없이 운영된 현장 관리와 청결한 환경 조성은 관광객들의 재방문 의사를 높이는 긍정적 요소로 작용했다.
서흥원 양구군수는 “올해 곰취축제를 통해 양구의 축제장뿐 아니라 관광지와 음식점, 지역 상점 등 곳곳이 활기로 가득 찼다”며 “이러한 성과가 지역경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내년에는 더욱 풍성하고 발전된 프로그램으로, 더 많은 방문객들을 맞이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2025 청춘양구 곰취축제’는 단순한 농산물 판매를 넘어, 지역 자원과 문화를 체험형 콘텐츠로 엮어낸 성공적인 사례로 주목받고 있다. 양구의 대표 특산물인 곰취를 중심으로, 세대와 취향을 아우르는 다양한 프로그램이 더해진 이번 축제는 지역 농가와 상권, 관광 산업 전반에 긍정적인 파급 효과를 안기며 지역 축제의 모범 사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