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시가 예술과 지역의 상생을 도모하는 체류형 문화 프로젝트 ‘묵호감성마을 동해愛 한 달 살기’의 3차 입주자를 오는 5월 19일까지 모집한다. 지난 1·2차 입주가 전국 예술인들의 큰 관심 속에 마무리되며, 해당 프로그램은 지역에 활기를 불어넣는 대표적인 문화·관광 융합사업으로 자리잡고 있다.
‘동해愛 한 달 살기’는 동해시 묵호항 인근에 위치한 묵호감성마을을 거점으로 외부 예술인에게 한 달간의 거주 공간과 창작활동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단순한 단기 체류를 넘어 예술인의 창작 기반을 지원하고, 이들이 지역의 역사와 자연, 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알릴 수 있도록 설계된 점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3차 입주자는 1명을 선발하며, 입주 기간은 5월 27일부터 6월 26일까지 한 달간이다. 거주 공간은 약 33㎡ 규모로, 냉장고, 세탁기, 에어컨 등 기본 가전이 완비되어 있어 편안한 생활이 가능하다. 사용료는 월 3만 원대로 책정되었으며, 전기 및 수도 요금은 입주자가 부담한다.
지원 자격은 ‘예술인패스’를 소지한 동해시 외 거주 예술인으로 제한된다. 선발된 예술인은 동해시의 관광지와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이를 자신의 SNS를 통해 홍보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더불어,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무료 강연이나 교육 등의 재능기부 활동도 함께 진행함으로써 지역사회와의 소통을 도모한다.
참가 신청은 동해시청 홈페이지에 게시된 모집 공고문을 참고해, 문화예술과 문화산업팀 이메일(yeni428@korea.kr)로 신청서를 제출하면 된다. 접수 마감은 5월 19일까지다.
앞서 진행된 1차 입주자는 그림책 작가로 활동하며 동해시 도서관에서 ‘어른을 위한 사려 깊은 그림책 대화’를 주제로 시민들과 따뜻한 소통의 시간을 가졌으며, 2차 입주자는 공연 연출가이자 시나리오 작가로, 동해시 곳곳의 숨은 명소를 영상으로 기록해 향후 시에 콘텐츠로 기부할 예정이다. 이들의 활동은 동해시를 문화 콘텐츠의 보고로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
김선옥 동해시 문화예술과장은 “묵호감성마을은 어촌의 정취와 묵호항의 근대사가 공존하는 독특한 공간”이라며, “이번 프로그램이 예술인에게는 소중한 창작의 시간으로, 지역에는 새로운 관광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특히 6월에 열릴 예정인 무릉별유천지 라벤더 축제 등과 연계한 시너지 효과도 기대되고 있다.
‘동해愛 한 달 살기’는 동해시가 예술과 관광의 접점을 넓히기 위해 기획한 상징적인 프로젝트로, 예술인과 지역이 서로의 가치를 높이며 공존할 수 있는 문화 생태계를 만드는 데 중요한 의미를 더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