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옥천군 동이면 석탄1리 안터마을에서 자연의 신비로움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축제가 열린다. 주민 주도로 오랜 시간 지켜온 반딧불이 서식지의 생태적 가치를 널리 알리고, 자연과 함께하는 힐링의 시간을 제공하는 ‘제14회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가 오는 5월 24일부터 6월 7일까지 매주 금요일과 토요일 총 5일간 개최된다.
축제가 열리는 석탄1리는 안내면 장계리부터 안남면 연주리까지 이어지는 대청호 물길 21km 구간 중 핵심 생태지점으로, 이 일대는 2021년 5월 27일 국가 생태관광지역으로 지정되어 지속적으로 보전·운영되고 있다. 그 중심에 자리한 안터마을은 2009년부터 주민 주도로 반딧불이의 서식지를 지키며 생태축제를 이어오고 있다.
축제는 오후 7시부터 시작되며, 밤 11시 30분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지역 주민이 참여하는 공연과 놀이마당, 먹거리 부스가 운영되어 마을의 따뜻한 정취를 체험할 수 있으며, 이후 9시 30분부터는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인 ‘반딧불이 탐방’이 진행된다. 탐방은 마을 주민의 안내에 따라 진행되며, 축제 참가비는 1만 원으로, 미취학 아동 및 초등학생은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축제 수익금은 전액 반딧불이 서식지 보전기금으로 사용되어 생태보전 활동에 다시 환원된다.
이번 축제에서는 5~6월경 짧은 기간에만 모습을 드러내는 ‘운문산반딧불이’와 ‘애반딧불이’를 직접 만나볼 수 있다. 이들은 오염되지 않은 청정지역에서만 서식하는 생물로, 해당 지역의 생태 건강성을 나타내는 지표 종으로도 평가된다. 자연에서 반딧불이의 생태를 직접 관찰하는 체험은 참가자들에게 생명과 환경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소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석탄1리 마을 이장은 “반딧불이를 직접 눈으로 보고 자연 속에서 잠시나마 힐링하셨으면 좋겠다”며 “자연을 사랑하고 생태환경에 관심 있는 모든 분들의 참여를 환영한다”고 전했다.
한편, 옥천군은 생태보전 정책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옥천군 환경과는 2022년부터 2023년까지 금강유역환경청 특별지원사업으로 ‘반딧불이 복원사업’을 추진하며, 서식지 내 생태탐방지를 조성하고 지역 생물다양성 증진에 힘쓰고 있다.
축제에 대한 자세한 내용과 참여 신청은 ‘옥천대청호 생태관광 누리집’(https://okecotour.or.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련 문의는 옥천군 환경과 환경관리팀(043-730-3433)으로 연락하면 된다.
자연이 주는 빛의 축제, ‘안터마을 반딧불이 축제’는 도심을 벗어나 생태의 본질을 체험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특별한 기억을 선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