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김해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수도 타슈켄트를 오가는 중앙아시아 정기 항공노선이 6월 4일부터 새롭게 취항하며,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하늘길이 본격적으로 열렸다. 한국공항공사는 이날 김해국제공항에서 우즈베키스탄 국적 대형항공사인 카놋샤크항공(Qanot Sharq)의 신규 노선 취항을 기념하는 행사를 열고, 새로운 국제 항공 네트워크 확대의 시작을 공식화했다.
이날 취항식에는 주한우즈베키스탄 대사관을 비롯해 부산지방항공청, 부산광역시, 부산시관광협회, 글로벌도시 관광진흥기구, 에어코리아 등 관련 기관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노선 개설을 축하했다. 김해공항과 타슈켄트를 잇는 신규 노선은 부산·경남권의 관광객뿐만 아니라,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 유학생, 비즈니스 목적의 방문객 등 다양한 수요층에게 이동 편의를 제공함으로써 지역 공항의 국제적 입지를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해~타슈켄트 노선은 6월부터 주 1회 운항을 시작으로, 7월부터는 주 2회로 확대될 예정이다. 항공편 일정은 김해공항에서 매주 일요일 오후 1시 40분 출발해 타슈켄트에 현지시간 오후 6시에 도착하며, 돌아오는 편은 일요일 자정 50분에 타슈켄트를 출발해 오전 11시 30분 김해에 도착하는 일정이다. 이 항공편은 김해공항의 기존 동북아·동남아 중심 항공 네트워크를 중앙아시아까지 확장시키는 전략적 노선으로, 동남권 관문공항의 외연을 넓히는 전환점이 될 전망이다.
특히 부산과 경남지역에 다수 거주하고 있는 우즈베키스탄 및 중앙아시아 출신 외국인 근로자와 유학생들에게는 항공 이동 시간이 크게 줄어드는 실질적인 혜택이 기대되며, 산업계와 지역 관광시장 활성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김해공항을 모기지로 활용하고자 하는 항공사와 관련 업계의 관심 또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공항공사 허주희 글로컬사업본부장은 “이번 타슈켄트 신규 노선은 김해공항의 국제적 위상 제고와 지방공항의 활성화를 동시에 이끄는 중요한 첫걸음”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수요와 국제 흐름을 반영한 전략 노선을 지속 발굴해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고, 지방공항 중심의 균형 잡힌 항공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번 취항을 통해 김해공항은 단순한 국내 거점공항을 넘어 동북아와 중앙아시아를 연결하는 교통 허브로의 도약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이를 계기로 지역공항의 국제노선 다변화 및 지속가능한 운영 모델 구축이 한층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