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09-12(금)
 

 

강원도 동해시가 야간 관광자원과 웰니스 콘텐츠를 강화하며 당일치기 중심의 관광지에서 머무는 ‘체류형 관광도시’로의 전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 추암의 여명 빛 테마파크 조성에 이어,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야간 개장과 각종 소프트웨어 콘텐츠 확충 등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함께 보강하며 사계절 머물고 싶은 관광지로의 발돋움을 본격화하고 있다.


KTX와 ITX 노선이 개통되며 동해시는 수도권은 물론 부산, 울산, 경남권 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기차를 이용한 접근성이 높아졌고, 이에 따라 소규모 개별 여행객의 유입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이를 반영해 코레일 강원본부에서는 기차 이용객을 위한 시티투어버스, 관광택시, 숙박 연계 상품 등을 다양하게 운영 중이며, 이러한 흐름에 발맞춰 동해시도 체류형 관광 활성화를 위한 구체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왔다.


그동안 단체 관광객을 중심으로 한 인센티브 지원 제도가 주를 이루었던 반면, 1인 여행객, 연인, 가족 단위 소규모 관광객에 대한 별도의 혜택이 부족하다는 지적이 있었다. 이에 시는 여행객들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소규모 체류 관광객이 만족할 수 있는 맞춤형 콘텐츠와 인센티브 제도를 새롭게 도입했다.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1월부터 시행된 ‘별빛동해기행’ 지원사업이다. 이 프로그램은 유료 관광지와 야간 관광지 1곳 이상을 방문하고, 동해시 내에서 식사 및 숙박을 한 관광객에게 1인 최대 2만 원까지 경비를 지원하는 체류형 관광 지원 사업이다. 시행 5개월 만에 1,000명 이상이 참여할 정도로 뜨거운 호응을 얻으며, 지역 관광 활성화에 실질적인 기여를 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참여 관광객들은 추암의 여명 빛 테마파크, 논골담길, 한섬해변, 어달항 아침햇살정원 등 동해의 대표 명소는 물론, 무릉계곡 호암소길과 별누리천문대에서 밤하늘과 어우러진 경관을 감상하며 특별한 체류 경험을 만끽했다. 특히 무릉건강숲과 보양온천컨벤션호텔과 같은 웰니스 숙박시설에서 숙박하며 힐링 콘텐츠를 체험한 비율이 30%에 달해, 동해시가 지향하는 ‘야간+웰니스형 관광도시’ 이미지에 힘을 실었다.


여기에 더해, 전라권 관광객을 유치하기 위한 철도 연계 상품도 운영되었다. 광주송정역을 출발해 익산, 분천을 거쳐 동해역에 도착하는 특별 관광열차 상품은 광주광역시관광협회 주관으로 기획되어, 5월 16일부터 17일까지 이틀간 560여 명이 동해를 방문했다. 이들은 추암해변, 묵호항, 망상해변, 천곡황금박쥐동굴 등 동해시의 주요 관광지를 둘러보며 지역 경제에도 활력을 불어넣었다.


한편, 동해시는 본격적인 여름 성수기를 맞아 야간 관광 콘텐츠를 한층 강화하고 있다. 무릉별유천지 라벤더축제의 야간 개장을 시작으로 도째비골 스카이밸리의 야간 개장, 그리고 야간 시티투어버스 운영까지, 더위 속에서도 색다른 밤마실 관광을 즐기려는 관광객의 수요에 발맞춘 전략적 대응이 돋보인다.


이선우 동해시 관광과장은 “동해시는 일몰 이후에도 매력적인 콘텐츠가 살아 있는 ‘야경 관광도시’로 자리잡고 있다”며 “야간경관과 웰니스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연계한 다양한 콘텐츠 개발을 통해 가족, 친구, 연인, 단체 누구나 다시 찾고 싶은 관광명소로 도약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동해시는 지금, 낮보다 밤이 더 아름다운 도시로 변신 중이다. 바다와 별빛, 건강과 쉼이 어우러진 체류형 관광도시로서의 동해의 변화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KIN.KR 2025-09-13 16:2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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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경과 웰니스로 떠나는 체류형 여행지, 동해시 ‘별빛 관광도시’로 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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