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1-04(화)
 

 

부산시(시장 박형준)가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한 새로운 소비촉진 행사를 마련했다. 시는 오는 6월 26일부터 28일까지 3일간 수영구 수영팔도시장과 사상구 복이있는 덕포시장에서 ‘전통시장 판매촉진 지원행사’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행사는 경기침체와 소비위축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전통시장에 활력을 불어넣고, 젊은 세대와 가족 단위 방문객의 체류형 소비를 유도하기 위한 시장 맞춤형 행사다.


부산시는 이를 위해 추경을 통해 예산을 확보하고, 지난 5월 공모를 통해 대상 시장을 선정했다. 특히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 미식과 세계적(글로벌) 감성을 접목한 고객 참여형 마케팅 프로그램으로 기획되어,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 변화를 유도하고 실질적인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먼저, 수영팔도시장에서는 신선한 시장 식재료와 미쉐린 셰프의 만남이 이뤄지는 ‘미식 페스타’가 열린다. ‘팔도미식 원팬(One-Pan) 마켓’에서는 미쉐린 셰프와 부산의 인기 맛집 셰프들이 직접 시장에서 구입한 재료로 개발한 ‘원팬 요리 키트’를 소개하며, 방문객은 이 키트를 구매해 현장에서 직접 조리해볼 수 있는 ‘팔도미식 야장(夜場)’을 체험할 수 있다.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입소문을 탄 대패 삼겹살 식육점을 비롯해 다양한 점포들이 참여해, 소비자들은 각자의 취향에 맞는 재료를 고르고 요리하면서 시장 속 미식의 즐거움을 만끽하게 된다. 여기에 시원한 생맥주 시음 공간과 함께 거리 버스킹 공연이 어우러지며, 미식과 감성이 공존하는 야시장 분위기를 자아낼 예정이다.


한편, 덕포시장은 지역 내 높은 다문화 가구 및 외국인 거주 비율을 반영해 이국적 분위기의 글로벌 야시장으로 탈바꿈한다. ‘복이있는 덕포시장’에서는 쌀국수, 반미 등 아시안 푸드를 판매하는 현장형 푸드존과 아시아 문화 서적, 생활용품 등을 소개하는 글로벌 마켓이 펼쳐진다.


또한, 동남아 전통의상을 입은 배우들과 함께하는 포토 이벤트, 다양한 글로벌 문화 체험 콘텐츠 등이 마련돼 오감을 만족시키는 축제로 구성된다. 야외무대에서는 색소폰 연주와 재즈펑키, 레게 음악이 어우러진 이색 공연이 펼쳐지며, 방문객들을 위한 경품 이벤트도 함께 진행된다.


이번 행사에 참여하는 한 시장 상인은 “요즘 전통시장도 변화하지 않으면 손님들의 발길을 잡기 어렵다는 것을 체감한다”며 “이번 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들이 전통시장에 대한 인식을 바꾸고, 자주 찾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기대감을 전했다.


김봉철 부산시 디지털경제실장은 “이번 행사는 전통시장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고 시민들에게는 특별한 추억을 선사할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부산시는 체감할 수 있는 실효성 높은 소비촉진 프로그램을 통해 전통시장 상권 활성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는 이번 행사를 통해 단순한 소비 촉진을 넘어, 전통시장에 문화와 체험을 결합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하며, 시장을 일상 속 복합문화공간으로 확장해나가겠다는 구상이다.


KIN.KR 2025-11-05 09: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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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전통시장, 미식과 글로벌 감성 입는다… 수영팔도·덕포시장서 판매촉진행사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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