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의 중심지이자 이른바 ‘노른자 땅’으로 불리는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 전북특별자치도 최대 규모와 최고 수준의 시설을 갖춘 4성급 관광호텔이 들어선다.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는 이 사업은 전북형 MICE 복합단지 조성의 핵심 인프라로 기능하며, 전주가 국제적인 회의·관광 도시로 발돋움하는 데 큰 동력이 될 전망이다.
전북특별자치도와 전주시, 롯데쇼핑(주)은 7월 8일 전북도청에서 총 1000억 원 규모의 관광호텔 건립과 행정 지원을 골자로 하는 ‘전주 종합경기장 MICE 복합단지 관광호텔 건립 투자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날 협약식에는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우범기 전주시장,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를 비롯한 관계자들이 참석해 전주의 미래 관광 경쟁력 강화에 힘을 모으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전북도는 호텔 건립 과정에서 필요한 각종 인허가 및 행정절차를 신속히 지원하며, '전북특별자치도 기업 및 투자유치 촉진 조례'에 따라 롯데쇼핑에 투자보조금도 지원할 계획이다. 전주시 또한 ‘전주시 기업투자유치 촉진에 관한 조례’에 따라 인허가 및 관광사업 시설투자비 보조금을 적극 지원하기로 했다.
롯데쇼핑은 오는 2029년까지 총 1170억 원을 투입해 지하 4층, 지상 14층 규모로 연면적 약 2만 3663㎡, 대지면적 3300㎡에 이르는 201실 규모의 4성급 관광호텔을 건립할 예정이다. 이는 현재 전주권에 위치한 L호텔보다도 더 많은 객실 수를 확보하는 대형 프로젝트로, MICE 특화호텔로 조성돼 연회장(250석 규모), 레스토랑, 비즈니스센터, 루프탑바, 수영장 등 최고급 부대시설을 갖춘다.
호텔 건립은 올해 실시설계를 시작으로 2026년 착공되며, 2029년 완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될 예정이다. 전북도와 전주시는 해당 호텔이 오는 2028년 완공 예정인 2만㎡ 규모의 전주컨벤션센터와 유기적으로 연계돼, 회의·전시·숙박이 한 곳에서 가능한 MICE 복합단지의 중심축으로 기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투자협약은 단순한 호텔 유치를 넘어, 전북형 MICE 클러스터의 완성을 위한 핵심 계기로 평가된다. 컨벤션센터와 관광호텔을 중심으로 복합 인프라가 구축되면 장기 체류형 관광 활성화와 더불어 대규모 국제행사 유치의 기반도 한층 강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정준호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문화와 전통이 살아 숨 쉬는 전주에 관광호텔을 건립하게 돼 매우 기쁘다”며 “전주의 관광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밝혔다.
우범기 전주시장은 “이번 협약은 전주 MICE 산업의 글로벌 경쟁력을 높이는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1000만 관광객 수용 태세를 갖추고, 문화와 전통, 관광이 융합된 전주형 MICE 산업의 중심도시로 도약하겠다”고 강조했다.
김관영 전북특별자치도지사 역시 “관광호텔의 건립은 전북이 국제행사를 유치할 수 있는 역량을 크게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관광이 미래의 핵심 산업으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행정적·정책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전주시 옛 종합경기장 부지에 조성될 MICE 복합단지는 향후 전북을 대표하는 경제·문화·관광 거점으로 성장할 가능성을 품고 있으며, 이번 관광호텔 건립은 그 중심축으로 자리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