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단법인 합천군관광협의회(회장 이규학)가 새로운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선보인 ‘합천 1박 2일 생파(생일파티) 여행’ 시범 프로그램이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협의회는 지난 2일부터 3일까지 1박 2일간 목천중학교 졸업 동창생 10명을 대상으로 1회차 시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참가자들로부터 높은 만족도를 이끌어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시범 여행은 합천의 고유한 로컬 콘텐츠와 천혜의 자연자원을 바탕으로 한 체험형 여행 상품으로, ‘생일’이라는 개인의 특별한 날을 중심 테마로 구성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중장년층에게는 향수를 불러일으키고, 가족이나 지인과의 소규모 여행을 원하는 다양한 연령대에게도 어필할 수 있는 감성적인 콘텐츠로 기획됐다.
여정은 합천로컬푸드 레스토랑에서의 점심식사로 시작됐다.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식재료로 만든 음식을 함께 나누며 본격적인 여행의 문을 열었다. 이어 합천영상테마파크에서는 참가자들이 옛 교복을 입고 세트장 곳곳을 둘러보며 학창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는 시간도 가졌다. 복고풍 감성을 자극하는 이 체험은 동창생들의 웃음과 감탄을 자아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하이라이트는 풀빌라에서 열린 저녁 만찬과 생일파티였다. 합천 한우로 차려진 저녁식사와 함께, 환갑을 맞은 동창생들을 위한 정성스러운 생일파티가 열리며 여행의 감동을 더했다. 특별한 날을 더욱 뜻깊게 만들어준 이 이벤트는 참가자들에게 오랫동안 기억에 남을 소중한 순간이 됐다.
다음 날은 전통 한정식으로 아침을 시작한 후, 봉산면 일대에서 수상레저 체험을 즐기며 여행의 마지막을 장식했다. 합천의 자연과 액티비티를 접목한 일정은 생동감 있는 마무리를 선사했고, 참가자들은 "여행의 구성 하나하나에 세심한 배려가 느껴졌다"며 "정식 상품으로 출시되면 가족이나 친구들과 함께 다시 참여하고 싶다"고 만족감을 전했다.
합천군관광협의회 관계자는 “이번 시범 프로그램은 생일을 테마로 한 여행이라는 참신한 기획을 통해 감성과 체험, 힐링 요소를 결합한 차별화된 콘텐츠로 주목받고 있다”며 “중장년층뿐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에서도 수요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어 “2, 3회차 시범 운영을 통해 프로그램을 보다 정교하게 다듬은 뒤, 오는 8월 말 ‘합천 1박 2일 생파 여행’이라는 이름으로 정식 출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시범 운영은 관광이 단순한 이동과 소비를 넘어, 개인의 감정과 기억을 함께 담는 ‘경험의 콘텐츠’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 합천군이 선보인 생파 여행은 앞으로 지역 관광의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는 모델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