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의 여름방학이 특별한 생태 여행으로 채워진다. 울산시와 (사)태화강생태관광협의회는 무더운 여름철을 맞아 8월 한 달 동안 ‘울산철새여행버스’의 여름방학 특별운행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번 운영은 계절적 특성과 시민의 참여 수요를 반영해 기존 코스를 재구성하고, 야간 탐조 프로그램을 새롭게 추가하는 등 보다 풍성한 생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한다.
이번 여름방학 특별운행은 주 6일간 요일별로 테마를 나눠 각기 다른 탐조 명소를 방문하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수요일부터 토요일까지는 하루 2회(오전 9시 30분, 오후 1시 30분), 금요일은 오후 5시 30분 야간탐조 포함 총 2회, 일요일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종일탐조로 구성된다. 참여 정원은 회당 12명이며, 사전 예약제로 운영돼 미리 누리집(taehwariver-ecotourism.kr)을 통해 신청해야 한다.
탐조 프로그램은 요일별로 차별화된 테마와 탐방지가 돋보인다. 수요일에는 ‘동천 조류사파리 명소 탐방’이라는 주제로 북구 연암정원과 동천 일대를 찾아 다양한 텃새와 물새를 관찰하는 일정을 마련했다. 목요일에는 ‘태화강 중류 사파리 명소 탐조’로, 언양읍 화장산 아래 오영수문학관을 견학하고, 인근 산새와 사연·망성마을 일대의 물새들을 만나볼 수 있다.
금요일 오후에는 태화강생태관을 방문해 물고기와 생태 전시를 관람한 뒤 인근에서 탐조 활동을 이어가며, 특히 오후 5시 30분에 출발하는 야간탐조여행은 무더위를 피해 여름 저녁의 정취와 함께 조용한 자연 속 새들의 모습을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어 많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야간 코스는 중구 태화연, 유곡동 공룡발자국공원, 성안옛길, 함월루 등지에서 새소리 감상과 야생 조류 관찰이 이어진다.
토요일은 ‘태화강선바위 조류사파리 명소 탐조’라는 이름으로 선바위교와 선바위공원 일대를 중심으로 진행되며, 물새와 텃새 관찰을 위한 전문 탐조 활동이 오전·오후로 나뉘어 펼쳐진다. 일요일 종일탐조 프로그램은 회야강 오복마을, 서생해안 솔개공원, 진하해수욕장 명선교 등 다채로운 명소를 방문하며, 참가자들은 각자 준비한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한 뒤 발리 회야강 자전거길 데크에서 물새를 관찰하고 울주민속박물관에서 체험 프로그램까지 경험하게 된다.
탐조버스 참여는 만 3세 이상이면 누구나 가능하지만, 모든 참가자는 반드시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자리에 앉을 수 있어야 하며, 참가 전 개인 상해보험에 가입돼 있어야 한다. 예약은 개인, 가족, 단체 단위로 가능하며, 선착순 신청에 따라 예비 인원은 별도로 연락을 통해 참여 여부가 안내된다. 자세한 사항은 태화강탐방안내센터(052-229-3137)를 통해 문의할 수 있다.
울산시 관계자는 “이번 여름철 운영은 도심 속 자연을 가까이서 체험하고, 철새와 함께하는 생태적 감수성을 기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더위를 피한 야간탐조와 다양한 생태 명소를 연결한 프로그램을 통해 울산의 생태관광 매력을 새롭게 발견하시길 바란다”고 전했다.
무더운 여름날,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새들의 노래를 들으며 자연 속에서 특별한 하루를 보내고 싶은 시민이라면 이번 ‘울산철새여행버스’ 여름방학 특별운행은 놓치기 아까운 기회가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