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5-10-29(수)
 

 

소형 항공사 섬에어(SUM Air)가 오는 12월 김포–사천 노선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하늘길 개척에 나선다. 도서와 내륙을 잇는 지역항공 모빌리티(RAM) 전문 항공사를 표방하는 섬에어는 지역 교통 격차 해소와 관광 활성화를 목표로 2022년 창립됐다.


섬에어는 12월 초 프랑스 ATR사의 소형 항공기 ATR 72-600 기종을 국내 도입한다. 이 기종은 활주로 길이가 짧은 도서공항에서도 이착륙이 가능해 울릉도, 흑산도, 백령도 등 도서 지역 취항에 적합하다. 회사는 2026년 상반기까지 2대를 추가 도입하고, 2027년 이후에는 ATR과의 구매 계약을 통해 신조기 8대를 순차적으로 확보할 계획이다. 현재 국토교통부 운항증명(AOC) 발급 절차가 진행 중이며, 김포–사천 노선 시범 운항은 인증 과정의 주요 단계가 된다.


정식 취항은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김포–울산 노선도 준비 중이다. 향후에는 울릉도와 백령도 등 도서공항과 더불어 일본 쓰시마, 기타큐슈, 중국 옌타이 등 단거리 국제선 노선 확장도 검토되고 있다. 울릉공항은 2028년 상반기 개항, 백령공항은 2030년 개항을 목표로 추진 중이어서 섬에어의 운항 전략과 맞물린다.


섬에어는 단순한 교통수단을 넘어 지역 관광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도서 관광객의 접근성을 높여 수요를 분산하고, 소외된 지역의 정체성을 재발견하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다만 기상 여건에 민감한 소형 항공 특성상 운항 안정성 확보와 비용 경쟁력 유지가 과제로 지적된다.


업계는 섬에어의 행보가 수도권 중심의 항공 서비스에서 벗어나 지방과 섬을 아우르는 새로운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섬에어는 “섬과 도시를 연결하는 특별한 여정을 통해 대한민국 항공교통의 지형을 바꾸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며, 도입기 운영과 시범 운항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시범 운항을 시작으로 섬에어가 지역 항공의 새로운 장을 열 수 있을지 주목된다.

KIN.KR 2025-10-30 13: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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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에어, 12월 김포–사천 시범 운항…도서·내륙 잇는 신생 항공사 출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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