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국제공항공사(사장 이학재)는 미국 5대 항공사 중 하나인 알래스카 에어 그룹 소속 하와이안항공이 지난 9월 13일부터 인천(ICN)-시애틀(SEA) 정기노선에 신규 취항했다고 15일 밝혔다.
이날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 출국장에서는 신규 취항 기념 행사가 열렸다. 인천국제공항공사 신동익 허브화전략처장과 알래스카 에어 그룹의 다이애나 버켓 라코우 수석부사장 등 주요 관계자들이 참석해 첫 출발편을 축하했다.
하와이안항공은 300석 규모의 B787-9 항공기를 투입해 주 5회 운항할 예정이다. 이번 취항으로 인천-시애틀 노선은 기존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델타항공 3개 항공사에서 4개 항공사로 확대되었으며, 주간 운항 횟수도 기존 21회에서 26회로 늘어났다. 이에 따라 시애틀을 목적지로 하는 관광·비즈니스 수요층의 선택권이 확대되고, 인천공항의 환승 경쟁력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미국 서부 연안의 대표 도시 시애틀은 미주 대륙의 관문이자 항공 교통의 요충지로, 아시아와 미주를 잇는 최단거리 노선으로도 손꼽힌다. 특히 인천-시애틀 노선은 환승률이 높기로 유명하다. 2024년 기준 연간 약 55만 명의 여객 중 절반이 넘는 28만 명(52%)이 환승객으로, 인천공항 전체 노선 중 가장 높은 환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신규 취항은 이러한 환승 수요를 더욱 확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하와이안항공을 보유한 알래스카 에어 그룹은 알래스카항공, 호라이즌항공 등을 운영하며 시애틀, 포틀랜드,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앵커리지 등 주요 허브를 기반으로 북미·중미·태평양 지역 140여 개 노선을 운항하고 있다. 지난해 하와이안항공과 합병한 이후 국제선 네트워크 확장 전략을 본격화해, 지난 5월 나리타-시애틀 노선에 이어 인천공항이 두 번째 아시아 정규 취항지로 선정됐다.
이번 신규 취항으로 인천공항은 미국 5대 항공사 중 국내선 중심의 사우스웨스트항공을 제외한 모든 주요 항공사를 유치하게 됐다. 이는 인천공항이 아시아-미주 대륙을 잇는 허브 공항으로서의 입지를 더욱 견고히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평가된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하와이안항공의 인천-시애틀 신규 취항으로 국민의 여행 편의가 향상되고 인천공항의 글로벌 네트워크가 한층 강화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신규 항공사 및 노선 유치에 적극 나서 아시아 최고의 허브 공항으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신규 취항은 인천공항의 노선 다양성과 허브 경쟁력을 확대하는 동시에, 아시아와 미주를 연결하는 국제 항공 네트워크의 전략적 거점으로서 인천공항의 위상을 다시금 입증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