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성백제박물관(관장 김지연)이 오는 11월 21일 금요일부터 2026년 2월 1일 일요일까지 선사·고대 기획전 ‘을축년 대홍수가 알려준 풍납동 토성의 비밀’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1925년 을축년 대홍수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백제 왕성 풍납동 토성의 100년 발굴 성과를 어린이의 관점에서 쉽고 재미있게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이번 기획전은 체험형 영상 콘텐츠를 중심으로, 어린이들이 전시실 곳곳을 탐험하며 백제의 왕성 풍납동 토성을 이해하도록 돕는 몰입형 전시로 기획됐다. ‘을축년 대홍수 이야기’ 프롤로그 영상을 시작으로, 어린이들은 ‘일일 탐험대’가 되어 탐험 지도를 들고 전시 공간의 각 미션을 수행하며 백제의 역사와 문화적 흔적을 자연스럽게 체험하게 된다.
전시는 다섯 개의 체험 구역으로 구성된다.
첫 번째 구역 ‘백제의 왕성, 풍납동 토성’에서는 무너진 서쪽 성벽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직접 관찰하며, 삼국사기 기록을 바탕으로 온조가 백제를 세운 위례성의 실체를 탐구한다.
두 번째 구역 ‘층층이 흙으로 쌓은 성벽’에서는 대규모 성벽 구조를 조사하고, 풍납동 토성에 적용된 백제의 토목 기술이 어떻게 구현되었는지를 살펴본다. 키오스크를 통해 성벽을 직접 쌓아보는 체험도 마련돼 어린이들이 백제인의 지혜와 기술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다.
세 번째 구역 ‘토기가 차곡차곡! 경당지구’는 토기가 층층이 쌓여 발견된 우물 유적과 중국과의 교류를 보여주는 수입 유물이 다량 출토된 창고 유구를 소개한다. 여기에 신비한 우물 OX 퀴즈, 토기 모형의 RFID 태그 체험 등 어린이의 흥미를 자극하는 인터랙티브 콘텐츠가 더해졌다.
네 번째 구역 ‘기와가 한가득! 미래마을’에서는 발굴 당시 도로 유적과 다양한 기와들을 선보이며, 조이스틱을 움직여 풍납동 토성 내부를 탐험하는 길찾기 게임도 제공한다.
마지막 구역 ‘내가 찾은 풍납동 토성의 비밀’에서는 전시장 곳곳에서 모은 단서를 바탕으로 풍납동 토성의 지도를 완성하는 체험이 준비되어 있다. 완성된 지도는 영상 속에서 1,600년 전 풍납동 토성의 모습을 생생히 재현하며, 어린이들에게 백제 도성의 위용을 시각적으로 전달한다.
김지연 한성백제박물관 관장은 “이번 선사·고대 기획전은 어린이들이 자연스럽게 한성백제의 역사를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체험형 영상 전시”라며 “풍납동 토성이 들려주는 백제의 첫 이야기를 많은 어린이와 가족들이 함께 즐기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전시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운영시간은 평일과 주말 모두 오전 9시부터 오후 7시까지다. 공휴일을 제외한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한성백제박물관 누리집(baekjemuseum.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관람 문의는 02-2152-5800으로 가능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