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0(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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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립미술관(관장 김종원)은 오는 22일부터 내년 2월 14일까지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설치 작가 최정화 작가와 함께하는《살어리 살어리랏다》전시를 미술관 전관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최 작가는 한국적이고 일상적인 물건들로 늘 새로운 세계를 만들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경남 남해안을 탐사하며 수집한 해양쓰레기는 물론 경남도민이 함께 모은 식기, 냄비 등 생활용기가 대거 등장한다.


  


그 뿐만이 아니다. 경남의 역사 쌓기 일환으로 도민들의 일상과 역사가 담긴 사진을 모으는 ‘기억채집’ 프로젝트를 통해 우리 모두의 역사가 전시실에 펼쳐질 예정이다. 나를 먹여주었던 식기에 얽힌 이야기와 사진에 얽힌 사연이 미술관 내부에 중요한 텍스트로 전시된다.


  


미술관 앞마당에는 지난 9월부터 일찌감치 자리 잡고 서 있는 탑이 하나 있다. 지난 7월 진행된 최정화 작가와 함께 하는 공공미술 프로젝트 ‘모아모아(Gather, Together)’를 통해 총 617명의 참여자들로부터 수집된 783점의 그릇들이 높이 24m의 <인류세>(Anthropocene, 2020)로 재탄생했다.


  


<인류세>는 “모든 것이 예술이 될 수 있고, 모두가 예술가가 될 수 있다”라는 최정화 작가의 예술관을 충실히 반영한 작품이다. 예술과 일상, 예술가와 관람객의 경계를 넘나드는 과정 속에서 완성된 <인류세>는 참여자 모두가 목소리를 내는 주체로 거듭나도록 함으로써 그 상징적 의미를 더하고 있다.


  


미술관 1,2층에는《살어리 살어리랏다》 본전시라 할 수 있는 최정화 작가 개인전이 열린다.


  


1층은 ‘당신의 빛’이라는 주제로, 해안으로 밀려 온 부서진 배와 스티로폼 부표, 마산수협공판장의 역사인 생선상자 등 경남 곳곳의 재료로 만들어진 다양한 작업들로 구성된다.


  


그 중 백미는 이번 《살어리 살어리랏다》 전시에 직간접적으로 참여한 천 명의 이름이 새겨진 명찰 작업이다. 식기, 사진 등을 보내주신 많은 분들의 이름이 여기 모두 새겨질 예정이다.


  


2층에서는 ‘기억’을 테마로 한 작업과 고가구와 현대적 물건들이 만나 새로운 작품으로 탄생하는 현장을 볼 수 있다. 오래된 나무에서 느껴지는 예스러운 냄새와 반짝반짝 알록달록 빛이 나는 멋스러운 오브제가 절묘하게 조화를 이루고 있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무엇과 무엇은 다르다.’, ‘이것과 저것은 어울리지 않는다.’는 말은 기성의 사회에서 물려받은 선입견에 지나지 않는다. 다르다고 여기는 것들과 접촉하는 순간 우리는 뜻밖에 공감의 영역으로 발을 들이게 된다.


  


3층에는 조금 색다른 전시가 마련되었다. 경남 지역에서 커뮤니티 활동을 왕성하게 하고 있는 공유를위한창조(거제), 비컴프렌즈(양산), 돌창고프로젝트(남해), 팜프라(남해)가 자신들의 활동상을 소개하는 전시 《별유천지(別有天地)》가 그것이다.


  


전시에 참여한 네 팀은 조금 더 가치 있는 세상을 향해, 즉 그들의 별유천지를 향해 살아가는 이들이다. 그들은 본인들이 직면하는 사회적 쟁점, 다양한 갈등들을 공론화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사회적 실천을 이끌어 내며 살아가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그렇게 살아가는 그들의 삶은 물론, 그동안 쌓아온 다양한 결과물들을 확인할 수 있다. 관객은 이를 통해 일상의 삶에 대한 가치와 새로운 가능성, 자신만의 별유천지를 꿈꿔볼 수 있을 것이다.


  


김종원 도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그동안 경남도립미술관이 한 번도 시도하지 않은 여러 방식들을 도입한 첫 행사라, 그 결과가 사뭇 기대 된다”며, “삶이 축제가 되는 현장을 목격함과 동시에 축제 뒤에 감춰진 아픔도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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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립미술관 특별기획전,《살어리 살어리랏다》전시 드디어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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