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산의 근대역사를 새롭게 조명한 ‘뉴트로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이 올해도 큰 호응 속에 마무리됐다. 익산시는 지난 4월부터 11월까지 총 16회 진행된 이번 생생국가유산사업 프로그램에 서울·경기·강원·경상·충청·세종 등 전국 각지에서 약 900명의 참가자가 몰리며 높은 관심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생생국가유산사업은 지역 특색 있는 문화유산을 활용해 그 가치를 확장하고 지역 관광 활성화를 도모하는 국가유산청의 대표 공모사업이다. 올해 ‘뉴트로 이리열차 타고 익산행’은 기존의 근대역사 중심 구성에서 한 단계 나아가, 근대 생활상과 익산의 대표 항일운동인 4.4 만세운동을 더욱 깊이 있게 다뤄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였다.
참가자들은 옛 삼산의원, 옛 익옥수리조합, 솜리근대역사문화공간, 옛 춘포역사 등 근대유산을 따라 이동하며 일제강점기 때 형성된 도시 이리의 변화 과정과 수탈의 흔적을 직접 확인했다. 또한 익산 독립운동가들이 지켜낸 항일정신을 스토리 체험 방식으로 풀어내 색다른 감동을 선사했다.
특히 독립운동을 위한 위장 신분증을 만들고, 일본군 역할을 맡은 진행요원과 함께 다양한 임무를 수행하며 독립자금을 마련하는 스토리형 체험은 올해 가장 큰 호응을 얻은 콘텐츠로 꼽혔다. 몰입감 높은 구성 덕분에 가족 단위 참가자부터 역사에 관심이 많은 성인층까지 폭넓은 만족도를 보였다.
프로그램 현장에는 추억의 상점과 참여형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돼 뉴트로 감성을 더했다. 아울러 춘포 만경강변을 달리는 라이딩 체험, 기후변화 대응 실천활동인 ‘춘포 플로깅’, 근대문화유산 탐방 등이 더해지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는 익산의 매력도 함께 조명됐다.
익산시 관계자는 “이번 프로그램은 익산 근대유산의 역사적 가치를 흥미롭고 깊이 있게 전달한 대표 생생국가유산 프로그램”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문화유산을 활용한 여행 콘텐츠를 지속 확대해 익산의 매력을 널리 알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